김용민 단상 Talk

 너무 길게 써서 댓글로만 묵히기 아깝다. 스압 대박. 오타 있음. 

 대부분의 여성에게는 "성적대상화"의 두려움과 분노가 존재함.
인간 대 인간 이전에 여자로 받아들여지는 것에 대한 분노는 뿌리깊음. 

 최소한 공식화 되어서는 안될 "일반인 은꼴사"(연예인은 애초에 대상화되어지는 것이 직업이므로 남성이든 여성이든 논외.)가 공개된 공간에서 공유되어지는 것,  나름 진보정치판에서 조차 "정치판의 꽃" 이니 발기부전을 치료해줄 존재로 취급 받는 것 등. 뭐 사례를 뽑자면 한도 끝도 없음. 

 물론 한국의 구리디 구린 순결프레임과 결합해서 더 구린 결과를 내는 거긴 한데,
여성 중 상당수는 원치 않는 "섹시하다"란 칭찬조차 불편하게 느끼는 걸 넘어 폭력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함.
왜 그런지 생각 해 볼 때, 가장 개인적이
고 사적인 영역(성) 에 대한 허락받지 않은 침범으로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함.
애초에 인간을 인간 대 인간으로 보란 말은 무리니까 누구든 누군가를 파편화해서 이해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는건 맞음. 누구나 그러함.
그런데 왜 그 파편화하는 것 중에 성적 대상화만 문제시 되는건가.
여성은 성적 대상화에 거의 무차별적으로 노출되어왔고, 반면에 남성을 성적 대상화할 자유는 여자에게 허용된지 얼마 되지않음. 여성은 자신의 욕망을 숨기도록 교육받아왔는데 -이도경과 김려욱(뚱뚱한 여자는 자기관리가 안된거라 싫어feat세바퀴. 심지어 연예인)의 사례를 단편적으로 들 수 있겠음.- 남성은 그것을 스스럼 없이 드러내는 데에 너무 익숙함.
거기에 여성에대한 배려나 고려는 없음.

 그러므로 그것은 최소한, 공식화되지는 않아야함. 생각하는 것도, 사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자유이나 공식적으로 그것을 표현해도 된다고 인정받아서는 안됨.
그것이 공식화 될때 그건 폭력성을 가지게 되기 때문임. 공식적으로 너는 그렇게 취급될 수 있다는 폭력성임.
나는 저열한 건 좋은데, 그건 폭력적인 것과는 다름. 공개된 음원은 강간뉘앙스가 있다는 점에서 특히, 그냥 저열함으로 퉁치기에는 날카로운 폭력성이 드러남.
그건 난 저질이거든! 으로 퉁쳐질 수 없는거임. 품위가 없는 것과 그것을 동치시킨다면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무려 "품격" 씩이나 있는게 되기 때문.
환상은 자유이나 그것을 그 대상이 있는 곳에서 입에 담는 것은 자유가 아님. 의견 개진에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
물론 그 라디오 방송 자체가 사적인지 공적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 충분.

 다만 개인적으로, 그러한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그러한 태도는 문제가 없다라고 사회가 가정하는 공식화라고 여겨짐.
물론 사적으로 그러한 태도를 가질 수는 당연히 있음. 사람이 옳은 것만 하고 살지는 않으니까.
다만 그것을 공식화 한다는 입장에서 보면, 이런 폭력성까지도 사회가 감내한다는 것으로 느껴지는 거임.
이건 에이브이배우 등이 정치판에 나서는 것과 비교할일이 아니라고 생각함.
문제는 성적 엄숙주의가 아님. 저열한게 문제가 아니라, 그런 폭력성을 사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가의 문제로 봄.
이걸 B급과퉁친다면, 여성에게 '보통'남자는 그러하니 받아들이라에 대한 공식적 선포인데.
여성입장에서는 그런 시선과 취급에 익숙해지라는 일방적인 강요일 뿐더러, 남성입장에서도 일말의 반성적 시도조차 없는 일이라고 생각함. 

 그 외의, 불법연루, 불법사찰, 엠비심판 등의 중요성에 모두 공감함. 
그러나 이걸 "작은일" 로 본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남성주의적 시각임. 여성이 늘 피부로 마주하는 문제이기 때문. 




돌아온 건 아닙니당. 다만 간만에 긴 글을 쓰니까 뿌릴 데가 없어서리.


뭐야, 은근히 괜찮잖아. Daily



과제하기 싫어서 니니나나노노 하다 내 블로그를 간만에 돌아보니.
뭐야, 은근히 괜찮잖아.

앞(최근)으로 갈 수록 형편없긴 하지만.

뭔가를 극복해 낼 수 있다면, 다시 쓰게 될 지도 모른다. 

이 블로그의 정체성은 또 잡탕이.. Daily



그게요, 사실 저는 자그님님이라등가, 채다인 님이라등가, 그런 분들 참 부러워요. 
아 메이저라서 그런게 아니구요 (...)

[얼굴을 드러낸 상태]에서, 쓸모있는 정보(뭐 덕질도 지식이잖아요!)과 함께, 자신의 일상과 가치관을 함께 내놓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는 것. 쉬운일이 아니잖아요. 이러니까 졸 추녀같네요. 하지만 추녀는 아닙니다. 진짜야 믿어줘. 만날래? 뻥이고.  특히 자그니님 같은 경우 이런저런 작은 병크를 일으키셨음에도(.....) 거기에 그렇게 존재하고 계시는 것, 저는 높게 평가합니다. 이건 저격이나 까는게 아니라, 인정하는거고 부러워하는 거에요. 저한테는 그럴 용기가 없거든요. 저였으면 접고 다른걸 만들었겠죠. 아마. 

 저는 제가 있는 곳들에서 적당 적당히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사실은 제가 상관하지 않는 인간들이 내가 뭘 생각하는지, 고민하는지, 알고있는지를 알지 않기를 바래요. 적당히 연출된 나의 이미지만을 알아주면 족하다고 생각하죠. 정말 가까운사이라도, 그래도 그렇습니다. 그런 주제에 내가 마음속에 품은 것을 [누군가는] 알아주기를 원하죠. 그래서 저는 블로그를 합니다. 하지만 내 마음과 지식과 감정을얘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저는 제 일상을 얘기할 수는 없어요.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렇습니다. 반대로, 내 일상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얘기할 수 없지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저는 블로그가 두개. 그리고 그 블로그에 스멀 스멀 일상이/혹은 진심이 올라온다 싶으면 다시 블로그를 하나 더. 이런 식으로 굉장히 많은 블로그를 가지고 있어요. 물론 그중에서도 꼭 두개정도만 찝어서 하게되죠. 정체성이 잡탕이 되버린 블로그는 쓸 수가 없어지니까요.

그리고 이 블로그의 정체성도 결국 그렇게 되었습니다. 특히 "또다시 이글루스 사태가 터지면 저년 블로그를 폭파시켜야한다"던 어떤분의 위협은 강렬히 남아 가뜩이나 뜸하던 블로그가 아주 잠잠해지게 했네요. 저는 조심성이 많아서, 이 블로그는 그 이후 빠순이 포스팅 외에 어떠한 쓸만한 포스트도 담지 못했죠. 원래 진심 위주로 굴리려는 블로그였는데, 리퍼러를 보니 진심을 올릴레야올릴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런데 진심을 제하고 나니, 시사가십따위가 도대체 무슨(!!) 영양가가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쟤가 일상과 생각을 합치던지, 말던지 어쨋든 저는 다시 또 여기를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무슨 전상서같네요. 그래도 흥한글이 몇 개 있어서 아직 링크하신 분이 계시더라구요. 서른분정도? 
새 둥지를 알릴지 말지는 결정 못했어요. 일단 아직 없기도 하고. 일상하고생각은 합쳐야하는지, 일상하고진심을합쳐야하는지,일상 딱 떼고 진심하고 생각을 합쳐야하는지 - 뭐 여러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하고있습니다. 
 
2011년임다. 정말로 나중에 "좋았다"고 추억할만한 한 해가 되길 빌게요. "그나마" 없이요. 

빠순이 딜레마 Talk

나는 빠순이를 좋아한다. 빠순이들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빠순질은 사실 빠순질이라기보다 덕질에 가까웠고, 대부분 덕질은 덕질의 대상이 되는 그 대상 하나 뿐 아니라 그 대상을 둘러싼 다른 덕들을 분석하는것까지 모두 포함한다. 그런데 이 빠순이라는게, 정말 대단한 거다.  

"그야말로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다. 
그들은 뜨겁다. 솔직히 웬만한 연인보다 더 뜨겁게 사랑한다. 모니터속의, 브라운관 너머의 사람을.
그렇게 누군가에게 몸과 마음을 바쳐 에너지를 쏟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빠순이들은 뭉쳐서 정말 대단한 일들을 많이 한다. 뭔 알지도못하는 나라 언어로까지 번역하는 능력은 물론, 비싼 선물을 턱턱 서포트해주는 것도 모자라 그사람의 명예와 이미지를 높혀주고자 그사람의 팬의 이름으로 기부까지 한다. 
얼마나 대단한가? 능력과 마음과 센스까지 모두 갖춘 집단지성이 바로 이 빠순이다. 




근데, 그 사랑은 거져는 아니다.

아이돌 팬은 사랑(물질로도 정신으로도 구현된다. 그 구현율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을 주고 환상을 산다.
이 아이돌 팬의 정서를 일반인에게 설명하기는 사실 무척 힘든데, 좀 더 풀어서 설명해보면 아래와 같다. 
아이돌은 idol-즉 우상이고 사실 빠순이의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 빠순이는 아이돌이 보여주는 것들만을 최소 정보로 해서 거기에 자신의 가공의 이미지와 환상을 붙여 실제 그와는 다른 아이돌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것을 소비한다. 아이돌은 백지와 같고, 그 백지에 여러가지 가공이 더해져 상품이 된다. 빠순이는 각각 서로 베이스는 같은, 그러나 저마다 조금씩 다른 종이를 소비하게 된다. 저마다의 이상을 더한 종이다. 빠순이의 맹목적인 사람은, 자신이 마음대로 상대를 만들어내고 상정할 수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환상의 그는 절대로 만날 수는 없지만, 절대로 배신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빠순이는 아이돌이 보여주는 것에 가공의 설정을 붙여서 해석한다. 그렇기 때문에 빠순이 특유의 맹목적인 실드나 집착도 나온다. 
우리 오빠가 정말 싸가지가 없어서 인사를 안하고 촬영장에 늦었는지, 아니면 정말 피곤했는지, 자기 좋을대로 해석하는 거다. 
아이돌이 빠순이가 만들어낸 환상의 가장 기초적 토대만 붕괴시키지 않는다면, 빠순이는 아이돌을 떠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 환상과 사랑의 등가교환은 필연적으로 문제를 껴안는다.


아이돌은 인간이기 때문에
계산되고 연출된 모습만을 보이지 못하며, 그런 과정에서 빠순이가 만들어내는 환상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꺾어버리기도 한다. 대부분 빠순이의 환상은 너무나 견고하여 웬만한 아이돌의 실수에는 관대하다. 관대하게 정신승리한다. 예를들어 빠순이가 A라는 아이돌을 청순가련이라고 설정했다면, A의 욕설파문이 돌았을 때 그는 "아, 우리 A 정말 여린데. 잠시 실수해서 집에서 얼마나 우울해할까, 슬퍼하지 말았으면" 따위로 혼자 정신승리하고 A의 환상을 지켜낼 수 있다. 그러나 빠순이의 이런 환상을 더이상 지켜줄 수 없는, 임계점을 넘어버리는 부분이 왔을 때, 빠순이의 맹목적인 애정은 주로 자폭하거나, 혹은 상대에 대한 공격으로까지 번진다. 


바로 이게 문제다.

여태까지의 빠순질을 흑역사로 치부하고 잠시 침잠의 시간을 갖는 정도라면 괜찮다. 그러나 그 분노가 그 환상을 지켜주지 못한 상대에게로 향하는 경우 (-가장 가까운 예시로 갱티가있다. 갱티 : 2PM의 전직 팬이었다고 주장하며 간담회 이후 2PM에 대해 적극적 안티로 돌변한 사람들-)는 곤란하다. 내 환상을 책임지라며 넋부자가 된 빠순이를 나는 빠순이로서 이해하지만, 그것은 감정정 이해일 뿐, 빠순이가 남에게 해꼬지를 할 명분이 되지는 못한다. 

비슷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환상을 지키기 위해 외부의 인물을 공격하는 경우다.
예를들면 천하제일 개새끼 박진영 혹은 우주최강기업SM 같은 경우다. 차라리 이렇게 소속사 대표나 기업을 향한 분노 표출은 봐줄만 하다. 동료 연예인이나 일반인에게까지 가끔 빠순이는 환상을 지키기 위한 칼날을 겨눈다. 하지만 인정해야한다. 니네 오빠를 사실 너는 다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네 환상을 유지시키기 위해 남을 공격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내가 생각할때 빠순질이라는건 고도의 정신적 유희다. 
공공연한 비밀로, 사실 스타는 그저 스타일 뿐이다. 그러나 자신이 만든 세계관속에서 빠순이는 아이돌은 2.5D의 인물로 끌어온다. 그 곳에서 그는 아이돌을 자기 입맛대로 구현하고 소비할 수 있다. 아이돌 본인이 어떤 인간이든 사실은 그리 상관이 없다. 더더욱 현실에 가깝게 구현된 아이돌을 위해 빠순이들은 그들의 역린인 사생활조차 궁금해 한다. 그러나 그 "현실"이 본인의 설정에 맞지 않는다면 그들은 과감히 그것을 무시할것이다. 아니면 또 무언가로 포장해서 바꿔버리 거나. 그렇게 가상의 아이돌과 밀당하며 빠순이는 빠심을 키워나간다. 머릿속의 남친(일수도, 오빠일수도, 아티스트일수도, 빠순이 마음이다.)이 되준 댓가로 아이돌에게 맹목적인 사랑도 준다. 



그러나 건강한 빠순이질에 있어 가장 중요한것은, 그 2.5D를 현실로 편입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아이돌이 판 것은 크리에잇(환상을만들) 할 권리이지, 크리에잇을 수용하여 현실로 만들 의무가 아니다.
바꿔 말하면, 깨어진 환상에 대한 분노를 아이돌에게 직접 토로할 수는 없다는 거다. 
물론, 아이돌은 환상팔이인 이상 어느정도 환상을 지켜줄 의무가 있다. 나는 아이돌이 그런 의무에서 자유롭다고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아이돌은 적어도 백지인것처럼 보이는 상태로 존재해야할 의무가 있다. 그 의무를 지키지 못하는 순간 받던 사랑은 사라질 것이다. 그것도 아이돌이 감내할 몫이다.  
아이돌도, 빠순이도 이 계약관계에 대한 확실한 주지가 필요하다. 
건강한 아이돌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도 본인이 받는 사랑이 100% 본인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헷갈리겠지만 그렇다.
그리고 이 헷갈림 사이에서 줄을 타는 재미가 빠질의 재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구분하라.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빠순질은 슬프고 처연해진다. 유희와 여가로, 나좋자고 하던 빠질이 점점 현실을 환상에 맞추느라 괴롭고 힘들어질테니까. 빠순질을 하면서 주변이 적이되어가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좀 위험하다. 정신차려라. 정신 차리고 즐거운 빠질을, 세상에서 가장 헷갈리고 치밀한 자캐(자기가 만든 캐릭터)덕질을 하자. 자캐를 위해 기부도 하고 선물도 주고 (운이 좋다면 실제로 인증도 해준다! 자주 찾아간다면 얼굴을 기억해줄수도 있다! 나의 아름다운 XX쨔응이!) 플러스 에너지를 발산하라. 그러면서도 그것이 당신의 자캐이지 실제 XX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라. 그 어떤 현실의 인간도 당신의 자캐보다 존중받아야 한다는 사실또한 역시(자캐의 소스가 되어준 아이돌은 물론.). 그게 가장 유익하고 득이되는 빠순질이다. 





+ 이오추천 감사합니다. - 추천된 김에 - 근데 너무 빨리 반응하니까 좀 없어보이지만 - 이글루스 운영자님 크롬으로 글작성했을때 밖에서볼때 이렇게 iframe 뜨는 오류좀 고쳐주세요 ㅜㅜㅜㅜㅜㅜㅜㅜ 짜증나요 ㅠㅠㅠㅠㅠㅠㅠ 맞어 엔터도 안먹어서 한 번 더 쳐야하는것도 좀 고쳐주세요퓨ㅠ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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